[ 꽃이 묻기를 ]
- 연해 / 황호신 -
누군가를 위해 한번쯤
절벽에 몸을 매달아 보았느냐고
더 이상 디딜 곳 없어
낙담한 돌멩이가 아득히 소리내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남은 사랑을 위해 한번쯤
첫서리에 맨으로 밤새워 보았느냐고
물관따라 올라오는 성에의 날이
몸을 관통하는 소리 들으며
< You - 멜로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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