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Flower

너도 너도 너도 / 연해

by 緣海 2022. 9. 29.

 

 

 

 

 

[ 너도 너도 너도 ]

- 연해 -


혹독하게 추워야만 꽃을 잘 피우는
너의 고향도 북쪽이겠구나
바람이 북에서 내려오면
그 바람따라 내려온 너의 이름
그래, 너도 바람꽃으로 인정할게
우리 타협 본거다. 너도바람꽃

이름만 조금 다를 뿐인데
쟤는 고드름처럼 하얀 몸인데
왜 난 누런 피부인거냐고
몸에 털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피부색 따라 인종차별 말자해도
내심 나도수정초 되고 싶은 너도수정초

언젠가 한번은 꼭 보고 싶다
그 모습 그리며 마음으로 원하다 보면
피그말리온의 여인 갈라테이아처럼
그녀의 혈관에 피돌아 이 땅에서 만나리
기다리다 정히 견디지 못하겠거든
그곳이 아무리 멀어도, 아무리 높아도
내가 너에게 가겠다, 너도제비란

 

 

 



<  Back to Earth - Your Beautiful Love & Fariborz Lachini - Desire to Stay & Giovanni Marradi - Cuando Calienta El S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