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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개쓴풀, 좁은잎해란초 / 그림자의 눈물

by 緣海 2010. 11. 4.

[개쓴풀]

 

 

 

 

 

[개쓴풀]

 

 

 

그림자의 눈물

 

- 연해 -

 

나무를 아프게 해놓고

나뭇잎이여 너는 꼭 떠나느냐

 

너는 바람을 타고 가을 속으로 날아가지만

뒷모습 바라보며 바람에 떠는 그림자 하나 있다

 

매달려 있기에는 바람이 너무 세었노라

너는 얘기하지만

잎자루가 가지에서 떼어지는 순간

남겨진 상흔은 너에게 준 모든 것의 흔적

그 상처는 남은 봄의 탯줄이 되리라

 

만남이 다 긴 것만은 아니었듯

이별이 늘 짧은 것은 아니었다

 

매달려 있기에는 바람이 너무 차가웠노라

너는 얘기하지만

그 바람속으로 날아가

너의 모든 것을 실어보렴

 

나무를 떠난 나뭇잎이 품 밖으로 날아갈 때

물결 일어 흔들리는 가을의 냇가에서

눈물짓는 한 영혼의 그림자

 

그대여 가다가 부디 뒤를 돌아보지 마렴

거기 넋을 잃고 눈물짓는

그림자 하나 있을 것이기에

 

2010. 11. 04.

 

 

 

 [개쓴풀]

 

 잎의 모양은 어떻고, 꽃의 색은 어떻고, 열매의 형태는 어떠하다는 설명보다

뿌리에 쓴 맛이 없는 쓴풀이 개쓴풀이라는 설명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다.

달아야 할 것이 달지 않고, 써야 할 것이 쓰지 않다면

이 세상에 양식과 약초의 구분이 어찌 될 것인가.

그래서 슬픈 사랑은 지독히 써야 할 것이라고 쓰지 않은 개쓴풀의 뿌리에게 넋두리를 해 본다.

 

 

 

 

 

[좁은잎해란초]

 

 

 

 

 

[좁은잎해란초]

 

 

 [가는잎꽁지꽃]이라는 이명도 있나 봅니다.

8월에 꽃을 피우는 좁은잎해란초가 10월이 다 가는데도 피어있습니다.

바닷가에 자라고 꽃 모양이 예쁜 난꽃을 닮아서 해란초라 부르는데,

다른 이름으로 '가는잎꽁지꽃' 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꽃의 꿀주머니(꽃뿔이라고 부르고 한자로는 거 距:떨어질 거)의 모양이 점차 가늘어져서

꽁지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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