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산내면 구절초 테마공원]
[구절초 테마공원]
찔레꽃 - 문정희
꿈결같이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 송이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러갑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러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 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어 별만 셉니다
<구절초 테마공원에 아침 내내 울려 퍼지던 곡, 이연실의 '찔레꽃,엄마엄마'>
[영평사 구절초 축제]
[영평사 구절초 축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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