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e Away Melinda - Uriah Heep >
[ 현명한 거미는 풀잎에 집을 짓지 않는다 ]
- 연해 / 황호신 -
아침 이슬이여 어쩌자고 풀잎에 머물렀나
거미도 거미줄 두르지 않는 풀잎에
그렇지 않아도 아침이면
햇살에 잠깐 빛나고 사라져야 할 운명인데
작은 바람 동안에도 고여 온 눈물처럼
속절없이 떨구어지고 말 것임을
돌아보면 슬픈 그림자 하나
내 가슴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가네
풀잎처럼 여린 영혼 어찌 손 내밀어
단 한번 빛나고 돌아서는 널 붙잡을까
비오면 자꾸만 맺혀지는 상념들
볼을 타고 풀잎끝에 방울로 맺히어
구르거라 밤이 다 하도록
아침이면 씻은듯 모두 잊으리라
햇살에 방끗 무지개처럼 웃어주리라
[아직도 기억된 풍경]
[기억 속에 박힌 영혼의 파편들]
[건너가 꽃이 되고 싶었지만]
[푸르게 살아 있으리라, 그림자마저]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행복이다]
[하얗게 부서지고 싶던 날]
[구름도 기다리다 지치면 눈물을 흘릴까]
[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부자]
[바다가 푸른 것은 하늘을 닮고 싶어서이다]
[바다도 때로는 질식할 것만 같아서 저리 물드는 것일까]
[하늘은 멀고, 외로움은 길고]
Come Away Melinda / Uriah Heep
'詩 안에서 > Poem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야산을 간다는 것은... (0) | 2007.10.08 |
---|---|
낚시하러 간다. (0) | 2007.09.28 |
가을 산책 (0) | 2007.09.06 |
2006 시화전의 추억 (0) | 2007.08.12 |
장맛비에 묻어 온 여름 (0) | 2007.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