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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꽃지, 간월도 / 겨울바다의 기억

by 緣海 2011. 2. 12.

[눈내리는 꽃지]

 

 

 

 

 

 

 

 

 

 

 

 

 

[꽃다리 건너 방포항]

 

 

[함박눈속의 오아시스]

 

 

[안면도를 나오면서]

 

 

 

 

 

[눈쌓인 간월암]

 

 

 

 

 

겨울바다의 기억

 

- 연해 -

 

 

겨울바다에 갔었지, 아무도 없는,

추억은 눈송이처럼 달려와

내가 나임을 차갑게 알려주었지

볼이 얼얼하도록 일깨워진 나의 기억은

너의 얼굴을 수평선위에 그려내고

두손 사이 너의 체온의 기억은

내가 나임을 따뜻하게 알려주었지

 

겨울바다에 갔었지, 아무도 없는,

갈매기는 끼룩거리며 낮게 날아와

내 기억은 너의 영토임을 알려주었지

겨울바람을 싣고 몰려오는 파도는

너의 표정을 하얀 포말위에 그려내고

아직도 식지 않은 너의 체온은

내 기억은 너의 영역임을 알려주었지

 

생각하기에 존재하여야 할 나는

온 생각을 다하여 너를 기억해 내고

기억의 굽이마다, 기억의 골목마다

너의 얼굴이 있고, 너의 모습이 있었지

겨울바다에는 겨울 갈매기가 날고

겨울파도가 몰려와 기억을 재구성해도

나를 나이게 한 나의 기억속의 너는

내가 나만은 아님을 아프게 알려주는

겨울바다에 갔었지, 아무도 없는,

 

 

 

 

 

Daremo Inai Umi - Graciela Susana( 아무도 없는 바다)


지금은 벌써 가을 아무도 없는 바다
모르는 얼굴을 하고 사람이 지나가도
나는 잊지 못하네
바다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괴로워도 괴로워도
죽지는 않겠다고

지금은 벌써 가을 아무도 없는 바다
단 하나의 꿈이 무너져도
나는 잊지 못하네
모래와 약속했기 때문에
외로워도 외로워도
죽지는 않겠다고

지금은 벌써 가을 아무도 없는 바다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도
나는 잊지 못하네
하늘과 약속했기 때문에
혼자일지라도 혼자일지라도
죽지는 않겠다고

혼자일지라도 혼자일지라도
죽지는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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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엘라 수산나는
원래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수 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의 한 Bar에서
노래를 부르다 발탁이 되었고

그녀의 노래에 환장한 일본인들이
기어이 그녀를 일본으로 귀화 시켰지요...

지금 들리는 노래 "다래모 이나이 우미"는
"아무도 없는 바다"라는 뜻...(과객)


아르헨티나인으로 우연히 빠에서 노래 부르다 발탁되어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활동했던

특이한 이력의 가수로 국내에도 팬들이 적지 않은 Graciela Susana.

타이틀곡인 아도로를 비롯해 쌍뚜아마미등 당시 히트한 샹송들을 통기타 반주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애절하게 불러 올드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