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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골의 버들강아지 수통골의 봄은 버들강아지의 수꽃에서부터 찾아옵니다. 버들강아지는 암수 딴 몸이고 아래 꽃들은 수꽃입니다. 버들강아지 암꽃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마치 꿩의 장끼와 까투리처럼 수꽃은 화려하고 예쁜 모습이나 암꽃은 수수하고 검소한 모습입니다. 수통골에 봄이 짙어갑니다. 겨우내 쌓.. 2009. 3. 4.
겨울에 비가 내리면 겨울에 비가 내리면 緣海 겨울에 비가 내리면 겨울이 젖어도 눈물 흐르지 못한다 얼어버릴 듯 차디 찬 빗방울에 누군가를 향했던 녹지 않는 시계 바늘 그만한 산에는 그만한 물소리 깃들기 마련인데 겨울비 오는 소리에 봄은 잠 못 이루고 겨울에 비가 내리면 목소리 젖어도 울음 그치지 못한다 비인 가지에 구슬처럼 꿰인 봄을 떨구어도 기울지 않는 마음 기울지 않아 흐르지 않는 시간 흐르지 못해 멈추어버린 발길 겨울비 오는 소리에 가지 못하는 발길 2009. 2. 23.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바람과 꽃 緣海 너도 바람꽃이니? 나도 바람꽃인데.. 바람이 바람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외롭니? 나도 외로운데 꽃이 꽃에게 고백 합니다 너도 혼자니? 나도 혼자인데 바람과 꽃이 만나 바람꽃이 되었습니다 너는 너도바람꽃 나는 나도바람꽃 To My One True Love Asha Mevlana 1. Water Lilli.. 2009. 2. 23.
새벽, 가야산 석문봉에서... 가야산 석문봉에서 본 가야봉과 뒤쪽 덕산시내 백두대간 종주기념탑과 뒤로 보이는 서산시내 석문봉 태극기와 가야봉 중계탑 고사목과 뒤로 보이는 덕숭산 삼준산 등 홍성쪽 풍경 고사목과 서해안쪽, 맨 뒤에 보이는 안면도 고사목과 해미, 간월호 그리고 부석 도비산 일락산, 좌측이 일락사, 임도는 .. 2009. 2. 11.
명상하는 봄 --- 쉬었다 가자 --- 緣海 올라가는 길은 너무 더디고 내려오는 길은 너무 빠른데 아직은 밤이 길어 하루 해가 짧기만 하네 앞서 가는 사람아 한번쯤 쉬었다 가자 기나긴 겨울 다 보내고 나니 오는 봄이 너무 짧지 않은가 명상음악 / 어머니의 손 2009. 2. 9.
봄이 오는 소리 [오늘 오후 개심사 밑 개울가] 버들강아지는 제 몸을 터뜨려 오는 봄님을 맞이하고 내일이면 입춘 게을러진 봄볕은 중천에서 하루 해가 길다 발걸음 늦추네 01, 내 안에 우는 눈물 (대금 Solo) 02, 그대 뒷모습 03, 찻잔속에 띄운 편지 04, 내 마음속에 해와 달 05, 처음마음 그대로 06, 아름다운 그늘 07, 내 안.. 2009. 2. 3.
그대의 바닥에서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그대의 바닥에서 ] - 緣海 - 나를 내려보내 그대의 바닥에 닿고 싶습니다 거센 파도에 휩쓸리다 난파선처럼 가라앉은 그대조차 잊고 있었을 눈물 내쉬면 흙탕물 일 듯한 한숨 해연보다 더 깊었을 그대의 모든 슬픔 귀를 대어 듣고 싶습니다 그대의 바닥에서 가느다란 생의 고동소리 언젠가 절망의 심연에서 흐려졌을 눈동자의 별빛 더 내려갈 수 없어 해저에 고여있을 언어들 소라처럼 껍질뿐일 시간들 아무도 몰래 그대의 바닥에 닿고 싶습니다 깊은 숨 가빠지면 조개껍질 속에 꽉 다물어 놓고 발을 박차 해녀처럼 해면에 부상浮上하고 싶습니다 바닥에 아픔을 간직하고도 수평선처럼 미소짓는 그대 얼굴 모른척 또 보고 싶습니다 한겨울에 피는 꽃들 봄까치꽃 별꽃 개쑥갓 꽃은 입춘보다도 우수보.. 2009. 2. 2.
눈 내리는 소리 5 눈 내리는 소리 5 緣海 눈 내리는 소리에 가슴 한 쪽이 무너졌다 무너진 담장 너머로 폐가의 안마당에 흘낏 한 때는 진지했을 속곳이 널브러지고 한 때는 범접 못했을 안방문은 떨어져 하얗게 내리는 눈 소리에 고막에 금이 가는 밤 어두운 동공에 별이 내리고 별 내리는 소리에 남은 가슴도 무너졌다 S.. 2009. 1. 28.
눈 내리는 소리 4 [ 눈 내리는 소리 4 ] - 緣海 / 황호신 - 그리움이 내려와 하얗게 쌓이던 날 먼 산은 하루 종일 침묵했다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음표들이 소리를 내며 오선지에 쌓여갈 때도 먼 산은 안개속에서 침묵했다 침묵은 무게가 아니라 시간이었다 하얀 눈이 무량히 허공을 망설이다 먼저 시든 낙화 위에 조용히 앉았을 때 문득 가슴속에 똑딱거리던 초침 하나 그대 생각이 가볍게 나풀거리던 날 허공에 흩날리던 음률 눈으로 흘기면 꽃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었다 가다가 주저앉는 그곳에서 들릴 듯 말 듯 이미 저문 생을 아프게 다독이고 있었다 저녁 구름이 저물다가 제 몸 불태우고 나면 그제서야 먼 산, 어둠속에서 홀로 일어나 제 몸 흔들며 긴 울음 삼키고 있었다 ● The Rain - Misty Rain 2009. 1. 28.
산사의 겨울 텅 빈 산에 고요함만이 가득하고, 산행하던 아줌마들 웃음소리만 들려 오던 그 곳... Tim Janis의 뉴에이지 명상음악 2009. 1. 22.
2009년을 시작하며.... 가야산에 힘차게 돋는 2009 기축, 일출을 바라보며 올 한 해의 소망을 생각해 봅니다. 기축 2009 올 한 해는.... 부자 되겠다는 욕심을 버리게 하시고 크게 출세하겠다는 우를 버리게 하시고 천년 만년 살겠다는 과욕을 버리게 하시고 가까운 소중함보다 먼 귀함을 좇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시고 상식과 .. 2009. 1. 1.
12월의 편지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12월의 편지 ] - 연해 / 황호신 - 달이 열두개 지고 나니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달을 열두개 보내고 나니 매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보낼 달이 없어 해를 하나 보내야 합니다 한개의 해를 보내려 하니 바람이 불고 눈이 옵니다 바람속에서 바람꽃이 웃습니다 눈속에선 눈꽃이 미소짓습니다 열두개의 달을 보내며 만났던 나날들이 저만치 피어있습니다 해를 보내도 외롭지 않은건 언제나 함께 했던 그들때문입니다 열두개의 달을 내어주고 만났던 나날들이 거기 있어서입니다 2008.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