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헌 - 십년이 지나도(슬픈연가ost) >
[ 그저 꽃이라 하네 ]
- 緣海 / 황호신 -
꽃잎에 하얗게 머무르던 오월의 눈
칠월의 산에 오래 침묵하던 엽록의 바다
그 아픔도 질식할 것 같던 절망도
그저 꽃이라 하네
햇살쪽으로 자꾸만 뻗어가던 사월의 덩굴손
한사코 고개를 떨구던 시월의 꽃 얼굴
그 절실함도 그 체념도 이젠
그저 꽃이라 하네
머뭇거림도 흔들림도 다 보내놓고 보니
너무도 꽃다운 떨림이었네
부끄러워 두근거리며 볼빛 붉어지면
가진 것 버려 비로소 환해지는 숲
이별의 수사들로 가슴 가득 먹먹해지면
그때 속마음 저 안에서 피어나던 것
오래도록 지지 않아 그저
꽃이라 하네
꽃 - 모데미풀
꽃말 -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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