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Flower

중의무릇, 솜나물, 천남성, 고깔제비꽃 / 슬픔은 오늘까지만

by 緣海 2011. 4. 22.

[중의무릇] - 일편단심

 

 

 

 

 [중의무릇] - 참중의무릇, 반도중무릇, 애기물구지

깊은 산중에서 자라는 무릇이라는 의미에서 중의무릇 또는

산사 근처에 많이 피어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의 모습을 닮아 이름 지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처럼 일편단심 보기를 원해왔으나 늘 끝물에 보곤 한다.

 

 

 

 

 

 

 

 

[솜나물] - 발랄

 

 

 

 

[솜나물] - 봄, 가을에 각각 모양이 다른 두화(頭花)가 핀다.

봄에는, 앞면은 흰 색, 뒷면은 붉은 색의 민들레 비슷한 꽃이 피고,

가을에는 긴 꽃줄기 끝에 폐쇄화(閉鎖花)가 달린다.

폐쇄화 이후 바로 씨방이 맺히는데 그 모습 또한 민들레 홀씨와 비슷하다.

 

 

 

 

 

 

 

 

[천남성] - 보호, 비밀, 현혹, 전화위복

 

 

[천남성] - 꽃 위에 뚜껑이 달린 꽃이다.

맨 윗사진처럼 포가 자줏빛인 천남성은 남산천남성이다.

곤충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발달했으리라고 추측되는

이 뚜껑은 포(苞)이며 꽃이 아니다. 꽃은 이 포안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들어있다.

천남성은 스스로 성전환하는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꽃이 작고 부실할때는 수꽃으로 피다가 성장하여 커지면 암꽃이 되어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렇게 암꽃으로 열매를 맺고 나면 다음해에는 다시 수꽃이 되어 때를 기다린다.

 

 

 

 

 

 

 

 

[고깔제비꽃] - 즐거운 생각

 

 

[고깔제비꽃] - 잎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이 고깔 같아서 고깔제비꽃이라고 한다.

제비들이 이른 여름 전봇줄에 나란히 앉아서 지지배배 지저귀는 모습은

정말 빨래터에 모여 수다를 떠는 즐거운 모습의 아낙네들과 닮았다.

그래서 제비꽃 꽃말이 즐거운 생각, 혹은 즐거운 생활인가 보다.

 

 

 

 

 

 

 

슬픔은 오늘까지만

 

- 연해 -

 

 

어제 흐린 하늘에 오늘은 봄비 내리고

그대여, 비오는 아침은 추억입니다

 

꽃피는 오후는 슬픔이었고

꽃지는 저녁은 아픔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마음앞에서

돌아서는 발길은 방황이었습니다

 

지는 꽃잎에도 멍드는 가슴은

가지끝에 맺히는 빗방울만큼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눈물은 여기까지입니다

방황은 오늘까지입니다

 

슬픔의 끝은 잊음입니다

그대여, 아픔의 끝은 놓음입니다

 

아픔의 끝을 놓고 내일부터는 맑음입니다

슬픔의 끝을 잊고 기쁨입니다

 

 

 

 

Betsy Foster - Mark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