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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동강할미꽃, 솜방망이, 윤판나물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by 緣海 2011. 4. 18.

[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사랑의 배신, 슬픔

 

 

 

 

 

 

 

[동강할미꽃] - 진정한 동강할미꽃,

절벽위에서 몸을 던져 피어나는 모습을 보기위해 다시 한번 동강에 다녀왔습니다.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 90도가 넘는 수직벽에 줄줄이 피어난 모습들은

결코 사진에 담을 수 없는 접근 불가의 유혹이었습니다.

 

 

 

 

 

 

 [솜방망이] - 그리움

 

 

[솜방망이] - 그리움의 꽃 솜방망이,

무덤가에 피어 가신 님을 그리워 하는 할미꽃과 잘 어울리게 피어주었습니다.

그 그리움 못이겨 빌로드제니등에 한마리가 찾아왔지요.

그리움은 그리웠던만큼 서러움이었나 봅니다.

 

 

 

 

 

 

 

[윤판나물]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윤판나물] - 노란색 꽃술이 연록색 꽃잎에 싸여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모습의 꽃

윤판나물의 아름다움은 그 다소곳함에 있다.

고개를 숙이지 못하고 쳐든 모습은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

고개를 숙이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 연해 -

 

 

벚꽃길 탑사 십리를 돌고 돌아

서러운 봄날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복사꽃길 비단강 흐르고 흘러

둘 곳없는 마음 적실 때까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진 그날의 꿈

강물처럼 무심히 흘러 갔어도

당신은 아직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한줄기 봄바람 불고 또 불어와

꽃 지는 슬픔 마를 때까지

당신을 보내지 않겠습니다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마음 따라 피어났던 하아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