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기 - 봉우리 >
[ 무언의 언덕 ]
- 연해 황호신 -
무엇이 밀어 올렸을까
바람의 언덕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찾아
오르는 동안 뛰었던 절박한 박동
지난 일들이 시시해지고
지난 곳들이 흐릿해질 즈음
말없이 언덕에 서네
이제 무엇을 더 바랄까
무엇이 다 가져갈까
지나쳐온 날들
비에 젖은 수묵화처럼 아련해지면
등떠밀리듯 내려가네
바람이 잦아 들고
달아 올랐던 마음이 식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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