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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

제주 Vol.2

by 緣海 2013. 8. 13.

 [모시대] - 영원한 사랑

 

 

 

 

 

 

 

 

[제주황기] - 평온

 

 

 

 

 

 

 

 

[제주달구지풀] - 행운

 

 

 

 

 

 

 

 

[백리향] - 용기

 

 

 

 

 

 

 

 

 

[개시호] - 젊은날의 슬픔

 

 

 

 

 

[층층이꽃] - 제비둥지

 

 

 

 

 

 

 

[범꼬리] - 키다리

 

 

 

 

 

 

 

 

 

[금방망이] - 빛나는 마음

 

 

 

 

 

 

 

 

[붉은호장근] - 진정한 용기

 

 

 

 

 

 

 

 

[호장근] - 진정한 용기

 

 

 

 

 

 

 

[애기솔나물] - 반가움

 

 

 

 

 

 

[한라개승마] - 여인의 독설

 

 

 

 

 

 

 

[일월비비추] - 신비한 사랑

 

 

 

 

 

 

[타래난초] - 추억, 소녀

 

 

 

 

 

 

[시로미] - 강장

 

 

 

 

 

 

[돌바늘꽃] - 환영

 

 

 

 

 

 

 

[여로] - 기다림

 

 

 

 

 

 

[산솜방망이] - 그리움

 

 

 

 

 

 

[한라돌창포] - 우아한 마음

 

 

 

 

 

 

 

 

 

 

[흰백리향] - 용기

 

 

 

 

 

[곰취] - 여인의 슬기

 

 

 

 

 

 

 

 

 

 

[벌노랑이] - 다시 만날 때까지

 

 

 

 

 

 

[네귀쓴풀] - 지각

 

 

 

 

 

 

 

 

 

[참싸리] - 생각

 

 

 

 

[손바닥난초] - 청초한 아름다움

 

 

 

 

 

 

[술패랭이] - 순애, 거절, 재능

 

 

 

 

 

 

[구름떡쑥] - 순수

 

 

 

 

 

 

 

[노루]

 

 

 

 

 

 

[병풍바위]

 

 

 

 

 

[물개바위]

 

 

 

 

 

[숙소의 공항 야경]

 

 

 

 

[분주함의 꽃들]

 

둘째 날은 왠지 분주함의 날이다. 첫째 날의 설레임과 기대감, 세째 날의 아쉬움과 섭섭함에 비해 바쁘고 정신없는 날이다.

무슨 일엔들 그러지 아니하랴. 마치 인생의 중,장년기처럼 본질의 시기이기도 하고, 황금기이기도 하다.

둘째 날은 서먹함이 가시고 정이 들기 시작하는 날이다. 가리던 낯도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붙임성도 생겨나는 날이다.

첫 날이 봄이라면, 그리고 세째 날이 가을이라면, 둘째 날은 여름이다. 여름의 한 복판이다.

만난지 백일쯤 되는 날이요, 애프터가 성사되어 다시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지는 사람은 놀라움이나, 두번째 만나는 사람은 익숙함이요. 세번째는 정다움이다.

첫날의 서먹함이 많이 가신 둘째 날, 한라산에 다녀왔다. 많은 꽃들을 다 보기 위해 무척 분주히 움직인 날이다.

 

영실은 예전 한라산 등반시에 가장 가까운 접근로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등반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옛 말, 화구 옆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너무 위험해 등산로를 폐쇄했다고 한다.

윗세오름까지만 올라가서 다시 영실로 내려오든가 아니면 어승생으로 돌아 내려가야 한다.

백록담까지 오르려면 성판악이나 관음사에서 올라가야 한다. 예전보다 등산로가 훨씬 더 길어졌다.

 

고산지대에 피는 꽃들은 분주하다. 봄은 늦게 오고 가을은 빨리 오니 꽃피워야 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

피워야 할 꽃은 많고 시간은 적다보니 꽃이 피어있는 시기도 길지 않다.

둘째 날, 여기에 다 올리지 못할 만큼 수많은 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보거나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태반이고...

하산길에는 예쁜 새끼노루가 풀숲에 몸을 숨기고 우리를 빼꼼히 쳐다보고 있었다.

 

 

 


♬ 음악 / Phil Coulter - Year Of The Fr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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