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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

여름 지리산 / 힐링의 야생화

by 緣海 2013. 7. 28.

 [지리터리풀]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술패랭이] - 순애, 거절, 재능

 

 

 

 

 

 

 

[긴산꼬리풀] - 청탑

 

 

 

 

 

 

 

 

 

 

 

 

[병조희풀] - 사랑의 이야기(꽃말)

 

 

 

 

 

 

 

 

[힐링의 야생화]

 

요즘은 힐링이 대세다. 한동안 웰빙이 화두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젠 잘 먹고 잘 사는 걸로도 무언가 부족한가 보다.

웰빙이 시들해질만큼 잘 살게 되는 동안,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은 더이상 웰빙이 아니게 되었다.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위해 몇배 더 심혈을 쏟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는 항상 길을 잘못 들게 되고, 나중에서야 그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되돌아 나오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바로 잡혀지는 것이다.

언제쯤 우리는 멀미 날 것 같은 속도전의 질주와 무한경쟁의 틀에서 벗어나게 될까.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기후재앙과 자연재해의 역습에 시달리게 되면

그제서야 비로소 느리게 살고 자연속에서 유유자적하던 선인들의 지혜를 이해하게 될 지 모른다.

 

인간사가 어떻게 변화하든 아랑곳없이 예전의 삶을 답습하는 것들이 있다.

아니, 인간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들이 그러하지 아니할까.

오로지 인간만이 오늘 전진하지 않으면 내일은 영원히 도태될 것처럼 안절부절한다.

서양문명의 물질적 성공에 취한 우리는 전통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버리고 있는 것이나 아닐지.

그러나 꽃을 보라. 천년전에 진흙속에 묻혔던 씨앗에서 천년 후에도 여전히 똑같은 연꽃이 피어난다.

그들에게는 발전이 없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었다.

많은 발전의 이면에는 더 피폐하고 황량한 풍경만이 무의식의 저쪽에 펼쳐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지난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우리는 상대방의 눈부심에 경탄하지만 동시에 좌절하거나 혹은 질투에 사로잡히곤 한다.

마치 제로섬게임같은 경쟁구도속에 지쳐가는 심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힐링은 치유다. 음악으로도 아름다운 그림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겠지만,

사람들과 나누는 깊은 교감의 대화만으로도 소외받은 영혼은 충분히 힐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문명의 과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병원에서 그 상흔이 말끔히 치유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오늘도 내일도 힐링의 안식처를 찾아 헤매이는 것이나 아닐지.

수많은 블로그의 맛집이나 여행 카테고리가 각광받는 것은 다 그때문이 아닐지.

무한도전이나 일박이일의 성공신화는 쉼과 떠남의 힐링 욕구가 그대로 TV에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여기 꽃에서 그 힐링의 의미를 찾고 힐링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되어지는 상업목적의 꽃이 아닌 순수한 야생화라야 의미가 있다.

깊은 산에 피어있는 자그마한 들꽃을 찾아가 그 앞에 눈높이를 맞추어 엎드려본 사람은 안다.

꽃잎과 꽃술의 작은 우주 안에 진정으로 귓가에 속삭이는 영혼의 향기가 있다는 것을...

 

 

 

 

아름다운 추억의 NewAge 10곡

1. Ikuro Fujiwara - konya wa uml no youni
2. Steve Raiman - Waterfall(Raining Ver)
3. Ernesto Cortazar - Tears
4. Yiruma - Kiss the rain
5. Andre Gagnon - Un Piano Sur La Mer
6. Chris Spheeris - Eros(Raining Ver)
7. Georges Delerue - Farewell My love
8. The Rain(김윤) - Remember
9. Praha - Past Love
10. Bandri - Gold 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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