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산]
바람은 불어 어디로 가는가, 저 산 저 나무 그때 그대로인데,
흰 눈 덮여 바람 차가운 날, 다시 오리라. 다시 오리라.
[도심의 공원]
바람 되어 너에게
- 연해 -
언젠가는 만날까하여
바람은 부는 거지
몇날 며칠이고 가다 보면
어느 무렵에는 닿을 수 있을 테니
과거에서 온 나는
굽은 바위길을 걸어 올라
망각의 산을 맴돌다
바람에 떠밀려 미래로 가네
영혼에게도 공간을 주자
날개로 날아가든
발로 걸어오든
오다 가다 만날 수 있도록
단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고싶어
그래도 난 분명하지 않은 갈길에
몸을 기댔어
날마다 난 태어나는 거였고
난 날마다 또다른 꿈을 꾸었지
내 어깨 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거워
지쳤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때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가를 빛과 같았어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 되고
산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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