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 지각
[물매화] - 고결, 결백, 정조, 충실
엊그제는 물매화를 만나러 두군데를 돌았다.
첫번째 간 곳은 립스틱 물매화 많기로 소문이나 이미 전국구가 된 곳,
그리고 두번째는 아직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아 발길이 전혀 없는 곳이다.
그중 두번째 간 그곳은 물매화 천지였다.
그런 물매화를 달콤한 사탕을 문 기분으로 누비고 다니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무수히 피어나고 있는 자주쓴풀을 보았다.
이 세상에서의 효용은 감미료보다 쓴 약이 더 중한 법,
자주쓴풀로 글 하나 풀어본다.
자주쓴풀
- 연해 -
가을 산에는 자주쓴풀이
쓴 웃음 지으며 피어납니다
여름의 달콤함으로
무뎌진 입맛을 씻어주려는 듯이
그대에게 이르는 길은
단 맛이 아닌
쓴 맛이어도 괜찮을 터입니다
단 맛도 진해지면 쓴 맛이 되지만
쓴 맛을 풀어내면
단 맛이 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Jeg Ser Deg Sote Lam, 당신곁에 소중한 사람 / 수산나 룬뎅
'詩 안에서 > Poem & Flow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국,투구꽃,노랑투구꽃,세뿔투구꽃 / 그리움 글썽인 날에는 (0) | 2012.10.22 |
---|---|
둥근잎꿩의비름 / 그리움의 下流 (0) | 2012.10.13 |
황매산 / 내 가슴에는 산이 산다 (0) | 2012.10.05 |
물매화 / 물매화 (0) | 2012.10.02 |
추억의 들꽃을 찾아서 / 낙엽의 꿈 (0) | 201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