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꿩의비름] - 토착,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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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강은 상류로부터 하류로 흐른다. 한번도 역류하는 일 없이...
그리움 또한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것일까.
나에게 흘러오는 그리움, 나에게서 흘러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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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도 흐르다 지치면 호수에서 쉬어간다.
내 그리움은 흐르다 지치면 어느 호수에서 쉬어갈까.
호수로 흘러드는 그리움, 호수에서 흘러 나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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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봄에서 여름, 가을로 흐른다. 한번도 역행하는 일 없이...
그리움 또한 봄에서 여름, 가을로 이어지는 것일까.
나에게 귀착되는 그리움, 나에게서 비롯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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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도 흐르다 지치면 겨울동안 쉬어간다.
내 그리움은 흐르다 지치면 어느 계절에서 쉬어갈까.
동면에 드는 그리움, 동안거에서 해빙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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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下流
- 연해 -
그리움의 하류에는
아직 바다에 이르지 못한
기다림이 있다
막아낼 수 없어 범람하는
배후습지에는
온통 애틋함의 홍수
그 물길 거슬러 오르면
그리움의 발원지
네가 보일까
고요속에 샘 솟아나
울부짖는 협곡을 스치고
침잠하는 충적평원을 가로질러
초월의 바다에까지
그리움의 강은 길고도 먼 노래
여기 그리움의 하류에서
물결처럼
끊임없이 밀려오는
간절한 이름 하나 불러본다네
Novelty / Peter 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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