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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꽃섬 야탐 일지 / 내마음에 꽃섬

by 緣海 2012. 4. 2.

[복수초]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풍도바람꽃] - 덧없는 사랑, 기다림

 

 

 

 

 

 

 

 

 

 

 

 

 

[꿩의바람꽃] - 금지된 사랑 

 

 

 

 

 

 

 

 

 

 

[중의무릇] - 일편단심 

 

 

 

 

 

 

 

 

 

 

 

[노루귀] - 인내, 믿음, 신뢰 

 

 

 

 

 

 

 

 

 

 

 

 

[꽃섬, 바람섬, P섬, 풍도]

 

해마다 봄철이 오면, 꽃꾼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섬이 하나 있다.

한번쯤 건너가 보지 않고서는 일년내 그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올해는 그냥 건너 뛰어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다시 찾아갈 궁리를 하곤 한다.

평생 살면서도 어느것이 이보다 더 사람 마음을 끌어들일수 있을까.

유혹도 이정도 되면 끊지 못할 중독성을 지닌 자발적 피스토커라 할 수 있겠다.

 

그 섬은 사람들 마음에 바람을 불어넣는 바람風자 風島이다.

들꽃사진가들 사이에는 보호를 위하여 자생지를 밝히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공약으로 되어있으나,

방송에서도 공공연히 다큐나 지역 프로그램에서 취재 및 방송을 하는 형편이니,

이 섬에 대해서라면 굳이 그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꺼림칙하여 공지글이나 소개글에서는 P섬이니, 바람섬이니, 꽃섬 등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번 방문길에서도 경인방송의 카메라기자들과 PD들이 한달동안 상주하며

섬을 방문하는 야탐객들을 일일이 취재하고 있었다.

그날 섬을 찾아간 우리 일행의 모습을 밀착취재한 장면은 언제 방송을 탈지 모르겠다.

언제 갑자기 방송될지 모르니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안경끼고, 말 잘 못하고, 퍼런 모자 쓴 사람이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오면

아, 바로 저사람이 연해인가 보다 하시면 틀림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 꽃섬에는 위 사진으로 소개한 복수초, 풍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노루귀 외에도

섬의 반대편에 무더기로 자생하는 둥근털제비꽃과 풍도대극도 한몫 하고 있다.

다녀온지 겨우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벌써 그 섬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부족한 시간 달려가며 담아온 그 섬의 사진들로 일년간의 그리움을 달래야 하리.

 

 

 

 

 

 

 

내마음에 꽃섬

 

- 연해 -

 

 

나 힘들어

 

봄은 벙글어지고

새 순 솟아오르는데,

내 마음 부름켜에도

새 봄 움터오는데,

 

새소리 들려오고

시냇물 지저귀는데,

내 몸 형성층에도

나이테 새겨지는데,

 

내마음에 꽃섬으로

피어나는 들꽃

너에게 발돋움하여

솟아오르는 유혹

 

나 정말 참기 힘들어

 

 

 

 

 

 

J'aime(너만을 사랑해) / Ad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