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만주바람꽃] - 덧없는 사랑
[큰구슬붕이] - 기쁜 소식
[쇠뜨기] - 순정, 애정, 조화
[노루귀-흰꽃] - 인내, 믿음, 신뢰
[노루귀-청색꽃] - 인내, 믿음, 신뢰
[양지꽃] - 사랑스러움
[앉은부채] -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전령사 다음의 봄꽃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가 들어갈 무렵
볕바른 양지쪽에는 할미꽃, 구슬붕이, 만주바람꽃, 양지꽃, 쇠뜨기 등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냉이와 꽃다지가 가녀린 꽃대를 밀어올리고 있고,
산자고와 현호색이 지천으로 꽃피울 준비를 다 마쳤다.
이미 얼레지가 꽃피어 보라색 물결을 이루어가는 곳이 있으며,
조금 있으면 각시붓꽃과 깽깽이풀이 그 현란한 보라색을 뽐내며 피어날 것이다.
이른 봄 맨 처음 피어나는 꽃들은 환영받으며 주목을 받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들꽃은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듯 하다.
이미 설레임의 물결이 한차례 지나간 뒤라서 감흥이 식기도 했지만,
곧 이어 피어나는 화려한 꽃들에게 뒷전으로 밀려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긴 쉬우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첫 걸음 다음 행보가 잘 이어지면 끝까지 롱런할 수 있다.
야구에서 첫타자도 중요하지만 2번타자가 잘 이어줘야 중심타선으로 연결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디서나 No. 2는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잡초라고 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기지 말고
봄맞이꽃과 꽃마리 등 주변에 피어나는 작은 들꽃에도 관심을 주어보자.
지금 한창 피어나는 꽃다지의 꽃말은 '무관심'이라 하지 않는가....
오늘은 봄바람
- 연해 -
어제는 봄비
풀꽃 꽃잎마다 내려
꽃술에 머물던
내 수심까지 적시더니
오늘은 봄바람
백목련 가지마다 불어
꽃봉오리에 머물던
내 근심마저 흔드네
봄비야 내려라
움트는 이 봄이 젖도록
봄바람아 불어라
불어 세상마저 흔들어라
봄비에 젖은건
내 심정 아니더냐
봄을 닮은 봄바람도
내 속마음처럼 어수선하다
어제 내린 봄비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오늘은 봄바람 불어
흔들리는 봄마저 심란하구나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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