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 봄비

 [현호색] - 보물주머니, 비밀

 

 

 

 

 

 

 

 

 

 

 

 

[현호색]

 

현호색(玄胡索)은 우리 들꽃중 드물게 보는 한문식의 이름이다.

그 의미는 난해하며, 한문의 뜻을 풀어 하늘빛으로 드리워진 색을 찾아냈다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현호색의 여러 꽃색중 하늘색이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보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한다.

또는 검은색의 뿌리를 가진 매듭모양에서 새싹이 돋는 북쪽지방의 식물이라는 뜻으로 풀기도 한다.

현호색의 뿌리가 검은색인 점을 보면 그 또한 그럴듯한 해석이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玄을 오묘한, 胡를 오랑캐, 索을 동아줄 혹은 새끼 꼬는 모양으로 보아

"오묘한 빛을 띤, 중국에서 전래된, 싹이 서로 꼬인 식물"이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현호색의 새싹이 올라올 때 서로 꼬여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일 것이라는 짐작이다.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종달새란 뜻의 학명을 가지게 되었다.

 

현호색은 원호색(元胡索), 연호색(延胡索), 연호(延胡), 무호색, 남화채, 비밀주머니로 부르기도 한다.

꽃잎 색의 변화는 현란하다못해 변화무쌍하여 같은 종 내에서도 여러 색깔의 꽃이 피곤 한다.

그래서 나만의 방식으로 현호색을 "현란하고 호화로운 색"을 가진 꽃으로 생각하곤 한다.

 

 

 

 

 

 

봄비

 

- 연해 -

 

그대 가실 때는

소리없는 봄비로 가소서

 

그대 오실 때

소리없는 봄꽃으로 피었으니

 

그대 가실 때는

그 꽃잎에 눈물방울 달아놓고

 

하루 종일

소리없는 봄비로 흐르소서

 

 

 

 

 

 

 

Remembrance / Danny Ca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