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기다리며 / 연해
첫눈을 기다리다
하늘과 산사이에 금이 갔다
빨간 단풍잎 몇개 남겨
첫눈 맞이할 준비를 마친 나무는
겨울쪽 능선에서
날마다 야위어만 간다
하늘금 너머 첫눈 다가오는 날
잿빛 하늘에 감추어둔
햇님 대신 거기
오랜 그리움 걸어두리라
너의 얼굴에 흐를
하얀 군무의 머뭇거림에
다독여왔던 눈물 묻어날 수 있도록
|
'詩 안에서 > Poem &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눈내리는 소리 9 (0) | 2012.01.09 |
---|---|
[스크랩] 남개연 (0) | 2012.01.05 |
[스크랩] 종잡을 수 없어 (0) | 2011.12.12 |
[스크랩] 꽃이라는 이름으로 (0) | 2011.12.02 |
[스크랩] 내 마음 안에 (0) | 2011.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