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ue Ballon (Theme from 'Jeremy') >
[가을 주산지]
[ 동지 ]
- 연해 / 황호신 -
오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일년 중 제일 적습니다
그러나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는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별처럼 많습니다
가장 긴 그림자를 던지고
서산을 넘어간 한덩이의 태양은
보이지 않는 무심함속에서도
태연히 더 빛날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움을 많이 버릴수록
사랑쪽으로 더 빨리 기우는 접시저울처럼
더는 짧아질 수 없기에
버릴 것도 없이 그대에게 기우는 날입니다
동지가 들어가서 동짓달
내 안에 그대 있어서 비로소 나인 것처럼
내일부터는 매일 길어질 마음 쏠림
이대로 복조리에 담아 걸어두겠습니다
[청송 주산지]
2박 3일간의 동해안 여행, 속초의 옵바위에서부터의 여행은 빗속에서 시작되었다.
둘째날 월천 솔섬에 다다를때까지도 우중충하던 날씨는
주왕산 주산지를 가던 세째날이 되어서야 미안한 듯 최고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가장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던 날에 가장 빛나던 하늘을 담아
아름다운 주산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주산지 자체에 대한 설명은 더 할 필요도 없겠고...
연말, 동지를 앞두고 한파를 맞은 동절기의 첫머리에서 지나간 추억 한편을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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