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Photo

주산지의 가을 / 동지

by 緣海 2011. 12. 18.



<  Blue Ballon (Theme from 'Jeremy') >

 

 

 

 

[가을 주산지]

 

 

 

 

 

[  동지  ]

 

- 연해 / 황호신 -

 

오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일년 중 제일 적습니다

그러나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는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별처럼 많습니다

 

가장 긴 그림자를 던지고

서산을 넘어간 한덩이의 태양은

보이지 않는 무심함속에서도

태연히 더 빛날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움을 많이 버릴수록

사랑쪽으로 더 빨리 기우는 접시저울처럼

더는 짧아질 수 없기에

버릴 것도 없이 그대에게 기우는 날입니다 

 

동지가 들어가서 동짓달

내 안에 그대 있어서 비로소 나인 것처럼

내일부터는 매일 길어질 마음 쏠림

이대로 복조리에 담아 걸어두겠습니다

 

 

 

 

 

 

 

 

 

 

  

 

 

 

 

 

 

 

 

 

 

 

 

 

 

 

 

 

 

 

 

 

 

 

 

 

 

 

 

 

 

 

 

 

 

 

 

 

 

 

 

[청송 주산지]

 

2박 3일간의 동해안 여행, 속초의 옵바위에서부터의 여행은 빗속에서 시작되었다.

둘째날 월천 솔섬에 다다를때까지도 우중충하던 날씨는

주왕산 주산지를 가던 세째날이 되어서야 미안한 듯 최고의 날씨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가장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던 날에 가장 빛나던 하늘을 담아

아름다운 주산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주산지 자체에 대한 설명은 더 할 필요도 없겠고...

연말, 동지를 앞두고 한파를 맞은 동절기의 첫머리에서 지나간 추억 한편을 꺼내 본다.

 

 

 

 

 

 

 

 

 

 

'詩 안에서 > Poem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청호의 아침 / 꿈꾸는 호수  (0) 2011.12.26
방죽골 / 화휴기  (0) 2011.12.23
예당저수지 / 호수의 고요  (0) 2011.12.14
꽃지 / 홍시  (0) 2011.11.13
진안 마이산 / 너를 만나기로 한 날  (0) 201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