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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뻐꾹나리, 흰뻐꾹나리 / 당신께 감동받아

by 緣海 2011. 9. 9.

 [뻐꾹나리] - 고향생각, 영원히 당신의 것

 

 



<  Henry Mancini / Gypsy Violin - 영화 '밀애'(Darling Lily) >

 

 

 

 

 

 

 

 

 

 

 

 

 

 

 

 

 

 

 

  

 

 

 

 

 

 

 

 

 

 

 

 

 

 

 

 

[뻐꾹나리]

 

뻐꾹나리는 꽃잎의 무늬와 어릴때 잎의 무늬가 뻐꾸기의 가슴털을 닮았다 해서 뻐꾹나리가 되었다는 설과

뻐꾸기가 울때쯤 피어난다고 해서 뻐꾹나리라 이름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뻐꾸기가 울때쯤 피어나는 꽃이 어디 한두개랴...

그런 점에서 뻐꾹나리의 어원은 앞의 설대로 무늬가 뻐꾸기의 가슴털 닮았다는게 정설일 듯 싶다.

 

어찌되었든 뻐꾹나리의 생김새는 참 재미있고 독특하다.

꽃을 어쩜 저렇게도 디자인 했을까. 외계인 같기도 하고, 꼴뚜기를 닮기도 했다.

재미삼아 낙지다리와 뻐꾹나리를 술안주꽃이라 부르기도 함은 꼴뚜기를 닮아서일 것이다.

초고추장만 있으면 찍어먹고 싶어지는 뻐꾹나리, 뻐꾹나리가 예쁘게도 피었다.

 

 

 

 

 

 

 

 [흰뻐꾹나리] - 고향생각, 영원히 당신의 것

 

 

 

 

 

 

 

 

 

 

 

 

 

 

 

 

 

 

 

 

 

 

[흰뻐꾹나리]

 

뻐꾹나리에 아무 반점이 없이 바탕색인 흰색 그대로인 흰뻐꾹나리를 만났다.

흰뻐꾹나리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자연계에 비교적 흔한 백화현상, 즉 알비노로 보인다.

씨앗이 익으면 받아다 파종해 보면, 다시 흰뻐꾹나리로 싹틀 가능성이 있을까.

다른 일반적인 뻐꾹나리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때문에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미운 오리새끼처럼 다른 뻐꾹나리들한테 따돌림 받는듯 길가 한쪽에 따로 피어있다.

 

무늬를 잃은 뻐꾹나리를 뻐꾹나리로 부를 수 있을까.

뻐꾹나리의 의미가 뻐꾸기의 가슴털을 닯은 꽃잎무늬에서 비롯되었다 했는데,

이 하얀색의 아이들은 그 특징을 잃어버렸다.

그래도 뻐꾹나리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겠지....

 

 

 

 

 

당신께 감동받아

 

- 연해 -

 

 

우리 많이 웃자

그러나 더 많이 울자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웃어서 더 행복하듯

 

우리 살면서 눈물 날 만큼

감동받을 일 얼마나 있을까

그냥 눈물 사이로 보면

시시한 일도 때론 감동적일 거야

 

당신 왜 울어, 물어본다면

행복한 웃음보다

눈물의 색깔이 더 진할 것 같아

당신에게 감동 받아 우노라고

 

그렇게 서로에게 얼굴 보이며

웃고, 때로 울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