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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연꽃, 부처꽃 / 살며 사랑하며

by 緣海 2011. 7. 17.

[연꽃] - 순결, 군자, 신성, 청정

 

 

 

 

 

 

 

 

 

 

 

 

 

 

 

 

[궁남지 연꽃]

 

연꽃으로 유명한 궁남지에 다녀왔다.

궁남지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궁남지는 백제 궁궐의 남쪽에 인공으로 파서 만든 인공연못으로서

백제 무왕때 조성된 이 연못에는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고, 가운데에는 섬이 있으며,

뱃놀이를 할 만큼 규모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몇줄로 모든 사연을 다 짐작할 수는 없는 법,

아마도 궁궐에 딸린 비원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된다.

이러한 정원문화는 일본으로 건너가 옥내 정원문화의 원류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은 궁남지 자체보다는 연못 주변에 조성해놓은 연밭으로 더 유명하다.

다른 연밭들은 대부분 연못속에서 자라고 꽃피우고 있으나,

궁남지만은 연못에는 한송이의 연도 자라지 않고,

주변의 연밭에서만 연이 자라고 연꽃을 피우고 있다.

 

 

 

 

 

 

 

 

[부처꽃] - 비연, 슬픈 사랑

 

 

[부처꽃]

 

신심이 깊은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을 봉양하기 위해 연못으로 꽃을 따러 갔는데,

때마침 장마철이라 물이 깊어 연꽃을 채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연못가에 있는 보라색 꽃을 가리키며, 이꽃을 따서 부처님께 바치라고 했다.

그래서 불자는 이 꽃을 따서 부처님께 바쳤고, 이때부터 이 꽃을 부처꽃이라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부처꽃은 연꽃이 자라는 물가에서는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꽃이다.

 

궁남지에도 어김없이 연못 입구에 부처꽃이 피어있다.

저절로 자란 것인지, 심어 가꾼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연꽃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살며 사랑하며

 

- 연해 -

 

 

그리움의 끝을 찾아가 보았더니

거기 기다림 있더라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안개 저쪽을 보고 있더라

 

기다림의 끝을 쫓아가 보았더니

거기 눈물 있더라

풀잎 따서 강물에 던지며

날마다 어깨 들썩이고 있더라

 

눈물의 끝을 따라가 보았더니

거기 사랑 있더라

어둠 속에서도 햇님 그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더라

 

사는게 사랑이더라

그리움의 끝도

기다림의 끝도

눈물과 한숨의 끝도

살다 보면 사랑으로 젖어 들기에

사는게 바로 사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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