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Flower

민백미꽃 / 기다리는 동안

by 緣海 2011. 6. 14.

[민백미꽃] - 백색미모

 

 

 

 

 

 

 

 

 

 

 

 

 

 

 

 

[민백미꽃]

 

계절의 여왕 5월이 가고, 숲속에도 더운 여름바람이 불어올 무렵,

봄꽃과 여름꽃 사이에 숲속을 하얗게 밝혀주는 민백미가 꽃피기 시작한다.

의례이 보라색 자란초와 함께 피어있는 민백미는 중부 이북의 산지나

높은 산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일반적인 꽃들의 꽃술모습과는 달리 조각해 놓은 듯한 모습의 꽃술은

하얀 꽃잎과 더불어 민백미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숲속에서 하얀 미모를 자랑하며 피어나는 민백미의 꽃말이 보이지 않아

어쩔 수없이 다시 이름을 지어 주어야 했다.

내년부터는 백색 미모의 민백미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리는 동안

 

- 연해 -

 

 

그대 소식 기다리는 동안

줄기 마르고 꽃 시들었네

속눈썹처럼 감긴 꽃술 언제 다시 눈뜰까

 

동백꽃처럼 낙화하고 싶어도

질긴 미련 꽃잎 붙잡네

고개 숙인 그 꽃잎 언제 다시 일어설까

 

시든 꽃다발은 버려지고

버려진 꽃에 나비는 방황하네

뒤늦은 저 나비 저문 꽃에서 어찌 떠날까

 

기다림 묻어 바래버린 꽃얼굴

나는 부질없이 나비를 쫓네

쿵탕이는 가슴에 불면의 밤이 깊었네

 

 

 

 

 

 

 

 

 

Guido Negraszus -Night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