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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모데미풀 / 만남 7

by 緣海 2011. 5. 25.

[모데미풀] - 아쉬움, 슬픈 추억

 

 

 

 

 

 

 

 

 

 

 

  

 

 

 

 

 

 

 

[모데미풀]

 

이 모데미풀을 만나기 위해 한시간 넘게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

시기가 조금 늦었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늦어도 많이 늦었다.

그래도 올해 처음 보는 모데미풀을 이곳 저곳 찾아가면서 카메라에 담아주었다.

이미 씨방이 굵어지면서 꽃술이 벌어진 것은 주로 뒤쪽에서 담았으나,

꽃잎이 피로하고, 곱지 못한 느낌을 감출 길 없다.

 

지리산 중봉 모뎀골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지어졌다는 모데미풀,

해마다 모데미풀을 뒤쫓아 보지만 늘 한발 늦어 곱지 못한 모습만 담았었는데,

올해는 늦지 않으려 했는데도 다시 뒤늦은 모습만 보고 말았다.

모데미풀 꽃말처럼 '아쉬움'속에 내년에는 또 다시 늦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만남 7

 

- 연해 -

 

 

먼 길 돌아

서로 멀어짐이 아파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대여,

헤어짐도 재회를 위한

숲길의 변주곡으로

듣겠습니다

 

갈라진 길이

서로 만나는 곳에

다시 피는 꽃 있다면 그대여,

멀어짐도 기쁨을 위한

꽃길의 수채화로

보겠습니다

 

흐르다 보면

만나지는게 강물

합수의 두물머리 끝에

우리 다시 선다면 그대여,

흩어짐도 만남을 위한

노래의 화음으로

다시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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