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지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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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대극 --
해마다 벚꽃잎 봄바람에 흩날리는 계절이 오면
마음도 그 바람따라 낙화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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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방망이 --
올해도 어김없이 꽃잎은 지고
봄비따라 연분홍 꽃잎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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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꽃 --
그리운 얼굴 하나 그 꽃잎위에 실려
같이 떠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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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지치 --
봄은 아픔입니다. 하얀 통증입니다.
얼마나 아파야 이 봄을 또 보낼 수 있을지 두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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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대극 --
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어디쯤에서 지난 세월 기다림의 상면이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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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붓꽃 --
[ 또 한 해가 지났나 봅니다. ]
- 연해 / 황호신 -
해마다 벚꽃잎 봄바람에 흩날리는 계절이 오면
마음도 그 바람따라 낙화하고 맙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잎은 지고
봄비따라 연분홍 꽃잎 흘러갑니다.
그리운 얼굴 하나 그 꽃잎위에 실려
같이 떠내려 갑니다.
봄은 아픔입니다. 하얀 통증입니다.
얼마나 아파야 이 봄을 또 보낼 수 있을지 두려움입니다.
그리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어디쯤에서 지난 세월 기다림의 상면이 이루어질까요.
그렇게 기다리다 한 세월 흘러갑니다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났나 봅니다
보랏빛 곱게 피던 그 봄날의 골짝을 기억하나요
당신은 아프게 피어 그 꽃들 속에 서있었지요
힘들게 웃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는데
볼 리 없는 편지를 쓰며 세월을 붙잡습니다
지워질 리 없는 얼굴을 지우며 짧은 봄날을 보냅니다
오늘은 비오고, 바람 불고, 햇살도 구름속에 있습니다
그렇게 또 아프게 한 해가 지났나 봅니다
하얀 목련 / 양희은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