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기다림과 만남

by 緣海 2010. 4. 24.

멀리 반가운 친구를 찾아가 많은 꽃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애기중의무릇 --

너는 알고 있니, 수많았던 기다림들을...

 

 

 

 

 

 

-- 올괴불나무 --

기다림의 목적은 만남이 아니어도 좋겠지만, 만남이라면 더욱 좋겠지

 

 

 

 

 

 

-- 처녀치마 --

날마다 길어지는 목, 나도 너를 기다림에 목이 길게 늘어났단다...

 

 

 

 

 

 

-- 큰괭이밥 --

기다림에 지친 눈에는 날마다 핏발이 서고...

 

 

 

 

 

 

-- 할미꽃 --

끝내 고개를 숙여버린 아픔

 

 

 

 

 

 

 

 

-- 솜나물 --

만남의 기원은 하늘을 향하고

 

 

 

 

 

 

-- 꽃다지 --

그저 흔한 만남도 귀한 인연이거늘

 

 

 

 

-- 양지꽃 --

한줄기 햇살처럼 투명했던 오후

 

 

 

 

-- 꿩의밥 --

어서 와서 내 마음 따 가 주었으면....

 

 

 

 

-- 현호색 --

비록 너무 늦더라도 그 발길 탓하지 않으리니

 

 

 

-- 쇠뜨기 --

오늘도 자주색 만남의 기원을 올리고 또 올립니다...

 

 

만남 Ⅰ

 

-  緣海 -

 

인연의 강물은

바다에서 다시 만납니다

 

세상은 인연의 바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

한 줄 수평선을 그어

거기 섬 하나 심고 싶어요

 

만날 때 합쳐진 길은

돌아갈 땐 다시 갈라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나는 때입니다

 

당신이 내게로 올 때

나는 길이 되고 싶어요

그 길 끝에서

꽃이 되어 기다리고 싶어요

 

 

 비발디'의 사계

 제3악장 알레그로(전원의 춤곡) Danza pastorale Allegro

 

 

'詩 밖에서 > 들꽃과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편지  (0) 2010.05.08
또 한 해가 지났나 봅니다 / 벚꽃잎 흩날릴 때...  (0) 2010.04.27
늦둥이들과의 만남  (0) 2010.04.20
갑작스런 꽃나들이  (0) 2010.04.18
꽃밭위의 신데렐라  (0) 20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