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갑작스런 꽃나들이

by 緣海 2010. 4. 18.

 

 

 

 

 

 

 

 

 

 

 

 

 

 

 

 

 

-- 깽깽이풀 --

 

깽깽이풀때문에 가슴아픈 기억도 있었습니다.

깽깽이풀 꽃의 보라색 색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사랑같던 깽깽이풀, 봉오리처럼 가슴설레던 추억처럼

다시금 옛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 천남성 --

 

올해 처음 본 천남성입니다.

첫남성이기 보다는 늘 마지막 남성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자주광대나물 --

 

진시황 병마용처럼 위압적인 자주광대나물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연옥의 나그네처럼

그렇게 수많은 광대들은 어디로들 걸어가고 있을까.....

 

 

 

 

 

 

 

예정하지 않았던 꽃나들이었습니다.

큰 길에서 갑작스레 샛길로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생애 처음 본 꽃들은 대개 그렇게 만나지곤 했습니다.

생은 불확실하고 충동적인 우연들이 겹쳐져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가는데로만 가고, 아는 것만 아는 삶의 방식은

결말을 미리 아는 영화처럼 김빠진 것이 아닐까요.

내일은 새로운 날입니다.

새로운 날, 새로운 길 위에서 새로운 인연이 이루어지길 기다려봅니다.

 

 

 

 

 

♬ Omar / Morning Rain ♬

 

 

 

 

'詩 밖에서 > 들꽃과 寫眞'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과 만남  (0) 2010.04.24
늦둥이들과의 만남  (0) 2010.04.20
꽃밭위의 신데렐라  (0) 2010.04.14
나의 친구들...  (0) 2010.04.14
꽃밭에서 한나절  (0) 201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