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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눈내리는 소리 3

by 緣海 2008. 3. 3.

 

 

 

 

 

 

 

 

 

 

 

 

 

 

 

눈내리는 소리 3

 

緣海

 

오래 전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연인들의

가슴에 다독이는 한숨의 소리

 

먼 곳의 임을 그려

물망의 옷을 짓는

옛 여인의 손에 흐르는 실비단 소리

 

정한의 마음 전하려

밤새워 죽청지 하얗게 펼쳐놓고

새벽에야 구르는 사연의 소리

 

꽃샘의 추위 사이로

차가운 적설을 들추고

두리번 피어나는 홍매화 소리

 

세상의 모든 소리없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소리

세상 어디든 머물지 못하는 소리

 

 

 

 

 
True Love / 메이세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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