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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눈내리는 소리

by 緣海 2008. 2. 27.

눈내리는 소리

 

緣海

 

눈은 벗겨 허물을 드러내지 않고

눈은 덮어 상처를 감싸준다

 

눈은 알고 왔나 보다

부드러운 허공에 올올이 풀어 헤쳐

말없이 바람에 흩날리다가

말라버린 꽃의 기억위에 쌓이면

안으로 안으로 품는다는 것을

 

그리하여 눈길은

녹아 한방울 따뜻한 눈물이 되려고

마침내는 저리도 부드러운가

 

눈 내리는 소리조차

사르르륵

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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