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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

[내포일기] 신록의 4월

by 緣海 2007. 4. 16.

유난히 잦은 봄비와 황사를 겪으면서도 꽃들은 용케도 계절에 맞추어 피어나고,

올 봄, 이제 신록의 계절이 되었는가, 산벚꽃이 피었다 지는 이즘, 산허리는 얼룩덜룩

신록의 산뜻한 색깔과 구록의 검푸른 색깔이 어우러져, 농담만을 달리 한 동일 채색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신록이 미술이라면 산새는 음악이다. 고요히 걷는 산길에 물가에 꽃 사이 노니는 새는

비로소 화조도를 완성하고, 거기에 'embed source=산새' 의 음악까지 추가해 놓았다.

나는 신록 사이를 거닐며 'volume=high' 로 높이고 'backgroundcolor=lightgreen'으로 낮추고

'feeling=so good' 상태에서 'loop=true'로, 가도 가도 흥이 겹다.

이런 산책이라면 'font color=MEDIUM AQUAMARINE'의 싯귀가 쏟아져 나올 법도 하다.

 

자연의 솔직함이다. 자연의 어김없음이다.

만나는 상대마다 친구인지 적인지 구분을 해야 하고, 들려오는 말소리마다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해야 하는 피곤한 인간사와는 달리 자연은 속임이 없다. 자연은 다름이 없다.

비록 이면으로 밝혀 보면 치열한 정글의 법칙이 숨어있다 해도,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자연은

세상을 배우기 이전의 순수함을 내게 일깨워 주고 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다시 치열해져야 하지만, 머리 속에 산뜻한 신록을 가득 채워넣고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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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Chris Spheeris ㅡ Juliette

1987년 앨범 Desires of the Heart로 데뷰한 뉴에이지 뮤지션.
Chris Spheeris는 로맨틱한 선율을 만들어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곡가 겸 엔지니어 그리고, 기타와 피아노 베이스 및 퍼커션 등의 여러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해내는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이다.



1. Allura 2. Carino 3. Psyche 4. Lovers and Friends 5. Juliette 6. Eros 7. Desires of the Heart 8. Always 9. Treasure of the Spirit 10. Field of Tears 11. Afterimage 12. Enchantment 13. Remembe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