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gel - Sarah McLachlan >
[ 겨울이 꽃을 잊을까 ]
- 연해 / 황호신 -
남은 잎을 모두 버린 건
나이테 하나 더하기 위함이었나
하나씩 풀려 저 하늘로 날아가는
지난 계절의 기억들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들
뜻밖의 찬 바람
꽃잎 펼치려던 자리에 흰 눈 쌓이고
푸른 잎의 시절은 언제였던가
지금은 봄을 말하지 못할 때
떠나가고 떠나보내고
많은 것들을 잊고 산다
줄기에서 떠나간 낙엽처럼
마음에서 사라진 많은 것들
나목의 시간 보내고
허리 굵어지고 나면 비로소
꽃은 봄을 찾으리라
2025. 01. 01. 겨울이 꽃을 잊을까 / 연해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
2025년 을사 새해가 밝았습니다.
악몽같았던 2024년 12월을 다 보내고
맞이한 올해는 더 소중한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건강하고 풍요로운 몸과 마음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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