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있을께 · Cho Young Wook >
[ 바람이 미는대로 ]
- 연해 / 황호신 -
낙하산처럼 다가가고 싶다
느리게 그러나
너의 심장 한 가운데 찍힌
좌표를 향해
모든 꽃은
결실을 의도하지만
열매 모두가
종착지에 이르지는 못하듯
내 무모한 시도가
불발탄이거나
빗나간 탄착점을 형성한다 해도
눈 질끈 감고 뛰어내릴 것이다
거꾸로 뒤집힌 낙하산에
씨앗 하나 매달고
바람이 미는 곳 너를 향해
2024. 02. 13. 바람이 미는대로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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