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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처서 지나 어디쯤 / 가야산 야생화

by 緣海 2024. 8. 27.



<  Cití Na GCumman - William Coulter & Friends >

 

 

 

<백리향>

 

<돌양지꽃>

 

 

 

 

[  처서 지나 어디쯤  ]

 

- 연해 / 황호신 -

 


봄이 어디 싹 틔울 곳을 찾다가
먼 길 묻지도 않고 날아가
돌 밑에 바위 틈에
자리 잡고 여름꽃 피운 하늘 밑

높이 올라온 사람들의 차오른 숨소리와
풀어 놓은 음식의 형형색색을
머리 굴리며 쳐다 보던 잠자리들
못본 척 고개 돌려 낮달만 보던 바위 봉우리

양지쪽 바위에 나뭇잎 두 장 널려 있어
낙원이었을 그곳에
한참 늦게 도착한 단풍을 앉혀 두고

언제였나 싶었던 여름날이
사람들 따라 자꾸만 밑으로 내려가면
혼자 남아 쓸쓸해진 암봉
지금은 멀어져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모두 
가을 하늘 별로 걸어 두고 싶었네

 

 

2024. 08. 27. 처서 지나 어디쯤 / 연해

 

 

 

<돌양지꽃>

 

<산오이풀>

 

<산오이풀>

 

<자주꿩의다리>

 

<가야산잔대>

 

<산오이풀>

 

<검나무싸리>

 

<긴산꼬리풀>

 

<산오이풀>

 

<가야산잔대>

 

<산오이풀>

 

<백리향>

 

<가야산잔대>

 

<은꿩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