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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백두의 북쪽 / 백두산 야생화 탐사 3

by 緣海 2024. 7. 16.



<  박혜경 - Rain >

 

 

 

 

<만두산 전경>

 

<2100고지>

 

 

 

 

[  백두의 북쪽  ]

 

- 연해 / 황호신 -

 


장마에 지친 구름이
살금 살금 장군봉을 넘어와
아직은 차가운 하늘못 수면을 건너다
남은 빗방울 다 쏟아버리고

장마전선이 대신 보낸 바람
화살곰취밭을 스쳐
기생꽃 하얗게 깔린 숲을 지나
만두봉 밑 구름국화 언덕에 당도할 즈음

구름범의귀 꽃잎을 흔드는 바람에
홀연 나 깨닫고야 마네
경계 너머에도 세상이 있음을 
우주가 존재함을
그리고 그 안에 나 또한 있음을

바람이 가고자 할 때 거칠 것 없고
구름은 어느 하늘에 묶어둘 수 없듯
철조망 너머에도 꽃이 피네
무엇이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

끝내 기억하리라
시간이 소멸하고 내가
나라는 것조차도 모를 때까지
어느 하늘가에 피었던 한 송이 꽃

하지만 잊으리라
평생 보고 알고 느꼈던 것 모두 다
바람처럼 보내리라
구름처럼 아득히 흘리리라

 

 

 

2024. 07. 16. 백두의 북쪽 / 연해

 

 

<부전바디 >

 

<화살곰취>

 

<애기금매화>

 

<바위솜나물>

 

<하늘매발톱>

 

<씨범꼬리>

 

<개제비란>

 

<등대시호>

 

<구름송이풀>

 

<바위돌꽃>

 

<비로용담>

 

<구름범의귀>

 

<두메자운(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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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범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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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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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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