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kan Aki - Still Me >
[ 별이 숨는 숲 ]
- 연해 / 황호신 -
잊을 수 없는 얼굴 하나 있어
말하는 꽃이 되었다
몸살 지나간 뒤 열꽃 핀 얼굴처럼
봄날의 흔적 자욱한 이 숲속에
붉고 푸른 꽃으로
지나간 사랑을 다시 피워 놓았다
누구나 일생 한 번 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때가 있지
나무 사이로 새어 든 빛에
빛나던 그날처럼 반짝이는 꽃 얼굴
빛받아 예쁘지 않은 꽃 있을까
젊어 빛나지 않는 청춘 있을까
그럼에도 한 순간 빛은 거두어지고
젊음도 사랑도 다 보낸 숲에
어둠에 잠긴 실루엣으로 혼자 남아
힘들 때 마다 꽃이 핀다
아플 때 마다 별이 된다
2024. 05. 05. 별이 숨는 숲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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