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e Love - 러브홀릭 >
[ 우리 꽃 이름에는 우리 말이 있다 ]
- 연해 / 황호신 -
들꽃 이름을 불러주면
꽃이 대답하는 대신
옛 사람이 다가와 미소 지으신다
처음 그 꽃을 발견한 분이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다
생긴 모습대로 부르기로 했을 때
얼굴에 새겨지던 그 미소
우리나라에는 우리 사람이 살고
우리 말을 하는
우리 이름의 꽃이 있다
그 이름으로 부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 꽃이 핀다
이름은 곧 길이다
다니다 보면 길이 나듯
부르다 보면 이름이 되니까
그래서인가
옛 사람의 마음이 그리워질 때
들꽃 이름을 불러보는 것은
2024. 05. 03. 우리 꽃 이름에는 우리 말이 있다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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