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spering Hope - Anne Murray >
[ 노루귀에 손을 잡혀 ]
- 연해 황호신 -
꽃을 꿈꾼 순간부터
운명은 정해져 비탈에 살았다
구르는 돌과 이끼 사이
그 속에 생의 목적이 보였다
귀 쫑긋 털 반짝
찬바람에 얼굴 하나 피었다
알 수 없는 향기에 나도 모르게
이끌린 발길 멈춘 곳에
물묻은 습자지처럼 드러나는 얼굴 하나
당신을 꿈꾼 순간부터
빛나는 꽃잎 하나 내 마음에 산다
2024. 02. 03. 노루귀에 손을 잡혀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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