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걸음 - DK(디셈버) >
[ 길을 막고 길마가지 ]
- 연해 황호신 -
어제는 때 아닌 눈 낙화에
서러워 울었습니다
남은 눈길 모두 지우고
돌아 앉은 밤
바람이 골짜기로 내려옵니다
오늘은 첫 햇살에
훠이 훨 전부 떠나 버린 아침
빈 산골에 가득한 공허
시린 꽃잎을 열어
그 아찔한 공간을 풀어놓습니다
2018. 02. 23. 길을 막고 길마가지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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