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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길을 막고 길마가지

by 緣海 2024. 2. 4.

 

 



<  발걸음 - DK(디셈버) >

 

 

 

 

 

 

 

[  길을 막고 길마가지  ]

 

- 연해 황호신 -

 

 

어제는 때 아닌 눈 낙화에

서러워 울었습니다

 

남은 눈길 모두 지우고

돌아 앉은 밤

바람이 골짜기로 내려옵니다

 

오늘은 첫 햇살에

훠이 훨 전부 떠나 버린 아침

 

빈 산골에 가득한 공허

시린 꽃잎을 열어

그 아찔한 공간을 풀어놓습니다

 

 

2018. 02. 23. 길을 막고 길마가지 / 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