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주란 - 꿈은 사라지고 >
[ 문주란 ]
- 연해 황호신 -
어느 바다를 건너온 보트피플인거니
무슨 난리를 피하려고
파도에 실려온 난민인거니
이렇게 순결한 하얀 꽃 피우려고
그 거친 해류에 몸을 띄우고
먼 타국 해변에 뿌리 내린거니
생각 많은 문주란은
머리가 너무 커져 줄기를 눕히고
익은 열매를 다시 바다에 풀어 놓는다
저기 일출봉 돌아 남으로 흘러가면
그리운 고향에 닿을 수 있을까
저음의 뱃노래 부르며 떠나가는 꽃
- 제주도 8월의 야생화_ 문주란(꽃말 - 청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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