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er Is for Falling in Love - Sarah Kang >
[ 황금의 꽃 ]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소중한 꽃이 핀다
시집가는 딸의 머리를 올려줄 때
엄마와 딸의 눈에 맺히는 눈물
황금의 꽃은 그 눈물 속에 꽃잎을 연다
* * * * * * * *
족도리풀 중에 주변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금오족도리풀,
그중에서 녹화 금오족도리풀입니다.
저렇게 땅 가까이에서 옆이나 밑을 보고 꽃잎을 여는 것은
흙을 기어다니는 개미나 파리 등에게서 수분을 기대한다는 의미겠죠.
그래서 꽃색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합니다.
녹화 말고 일반적인 꽃은 거무튀튀해서 눈에 잘 띄지도 않지요.
생긴 모양은 예전 시집갈 때 쓰던 족도리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꽃말도 '모녀의 정'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 녹화 꽃은 화사한 황금색으로 빛납니다.
족도리 쓰고 시집가는 딸의 황금빛 미래를 기원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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