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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Dica & Poem

충그리며 걷다

by 緣海 2022. 10. 27.

 



<  김윤아 - Going Home >

 

 

 

 

 

 

충그리며 걷다

 

꽃이 있는 곳이면

강물도 얌전히 흐른다

봄도 천천히 지나간다

꽃이 고운 곳이면 세월도 머뭇거린다

나도 충그리며 걷는다

 

 

*     *     *     *     *     *

 

 

봄날 아지랑이처럼 느린 보폭으로 흐르던 강물 옆 바위틈에 피어있던 

달랑 한 송이의 개구리자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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