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 그대의 관대한 사랑
[애기메꽃] - 속박, 충성, 수줍음
[작약] - 수줍음, 부끄러움
꽃이 뭐라고
- 연해 -
호수는 물색 짙은 화장을 했다
있는 힘을 다해 지분향 가득
내심으로 카키색 꽃잎을 펼쳐 보지만
물가마다 오월을 보내는 시선에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어느때 호수는 흔들리는가
바람이 불어오는 날 너는 속을 보여주지 않았다
세상이 상처를 가다듬고 거울을 볼 때
바람 멈추어 서고, 물은 비로소 민낯을 드러내어 준다
꽃이 마음에 들어오면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피어났다
이전엔 없었던 세상, 그리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니
꽃잎은 떨어지고 내 마음도 쓸쓸히 닫히고 만다
다시 여름이 오고, 유월이 그늘 밑으로 찾아와
복잡한 수면에 꽃잎 한장 떨어지면
꽃이 뭐라고 이마음 이다지도 흔드는가
그까짓 꽃이 뭐라고
Forever / Steve Rai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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