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 바람난 여인, 질투
바람의 맞은편
- 연해 -
머리를 뒤로 말고 바람에 맡겨
몸을 흔들고 있었지
어쩌면 사랑에 속상해도
식어지지 않는
이 몹쓸 몸 속의 열기를 어이하랴
채 꽃잎 펴기도 전에
봄비 맞아 닫힌 봉오리앞에
혼자 울고 있었지
온 몸을 더듬는 눈물
그 투명한 떨림을 어이하랴
한없는 여인이여
적막한 숲속에 한 줄
바람이 가는 길 맞은편에서
뒤척이는 몸짓
꽃잎에 흐르는 세월을 어이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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