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 보물주머니, 비밀
이제 막 첫 꽃대를 올린 현호색을 올해 처음으로 보았다.
보물주머니마다 가득 들어찬 비밀스러움,
괜찮아요 이제는 잊어 버려요. 그대의 슬픔이 되지 않도록, 내 사랑을 잠시 멈춰 둘게요.
언제까지나 그대로 나 여기 있어요. 아무리 눈에서 멀어진대도, 내 마음은 멀어지지 않아요.
[노루귀] - 믿음, 신뢰, 인내
이젠 노루귀의 세상이 될 것이다.
햇살 지나가는 자리마다 그 긴 다리에 뽀송뽀송한 솜털을 빛내고 있을 것이다.
꽃처럼 향기로만, 추억 속에서 그대를 간직해요. 시들지 않는 사랑이 되어, 지금 처럼만 내 가슴 속에 남아 줘요.
다시 한번 내 곁에 머물러 줘요. 따스한 그대의 기억 속에서, 그때처럼 웃음질 수 있도록...
[변산바람꽃] - 덧없는 사랑, 기다림
바람꽃에게
- 연해 -
어쩌면 그댄
알 수 없는 머나 먼 나라에서
내게 날아와
이제 막 날개를 접은
하얀 천사려니
마지막 새벽별
눈동자를 빛내고 쏟아지는
눈부신 아침
두리번 거리며 아직은 낯선
지상에서의 첫 대면
붙잡지 못할 바람처럼
다시 날아가버릴까 속절없는
꽃잎 위에
머물렀으나 머물 수 없는
그댄 바람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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