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흥산성] -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성흥산성 사랑나무]
사랑나무에 황혼이 깃들면
비로소 사람들의 사랑이 익어간다.
마지막 태양이 나란히 앉은 얼굴에 불타오르면
천년을 넘겼을 느티나무의 그늘 많은 기다림
가지마다 드리워진 첫여름의 추억속에
만남의 기약은 언제쯤 오려나...
만남 10
- 연해 -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우린 만날 수 있었어
서로 다른 궤도를 돌다가
일식에서 만나는 해와 달처럼
너의 존재는 내앞에서
홀로 고독했던 빛을
잠시 꺼줌으로서 증명되었지
아직 만남의 거리는 멀어
새벽 하늘에서 외로울 때
그리움의 긴 그림자 네게 보내면
월식으로 전해지는 나의 마음
넌 기다림의 미소를 내게 보였지
나의 존재는 너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로 증명되었어
만남은 둘이었다 하나 되기에
서로가 서로를 감춰주는 것
너의 길에 내 길이 겹쳐지고
내 길에 너의 길이 가려져
너는 나의 개기일식
나는 너의 개기월식
그렇게 꼭 맞는 마음과 마음
홍염처럼 하나되는 그 순간이
바로 우리의 만남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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