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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성흥산성 사랑나무 / 만남 10

by 緣海 2012. 2. 21.

[성흥산성] -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성흥산성 사랑나무]

 

사랑나무에 황혼이 깃들면

비로소 사람들의 사랑이 익어간다.

마지막 태양이 나란히 앉은 얼굴에 불타오르면

천년을 넘겼을 느티나무의 그늘 많은 기다림

가지마다 드리워진 첫여름의 추억속에

만남의 기약은 언제쯤 오려나...

 

 

 

 

 

만남 10

 

- 연해 -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우린 만날 수 있었어

서로 다른 궤도를 돌다가

일식에서 만나는 해와 달처럼

너의 존재는 내앞에서

홀로 고독했던 빛을

잠시 꺼줌으로서 증명되었지

 

아직 만남의 거리는 멀어

새벽 하늘에서 외로울 때

그리움의 긴 그림자 네게 보내면

월식으로 전해지는 나의 마음

넌 기다림의 미소를 내게 보였지

나의 존재는 너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로 증명되었어

 

만남은 둘이었다 하나 되기에

서로가 서로를 감춰주는 것

너의 길에 내 길이 겹쳐지고

내 길에 너의 길이 가려져

너는 나의 개기일식

나는 너의 개기월식

그렇게 꼭 맞는 마음과 마음

홍염처럼 하나되는 그 순간이

바로 우리의 만남인거야 !

 

 

 

 

 

Chyi Yu - Vino De Am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