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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덕유산 / 너의 슬픔 막지 못하여

by 緣海 2012. 2. 8.

[덕유산]

 

 

 

 

 

 

 

 

 

 

 

 

 

 

 

 

 

 

 

 

 

 

 

 

 

 

 

[덕유산]

 

겨울산은 늘 경이로움이다.

마음은 히말라야의 설산을 꿈꾸지만,

발길은 늘 겨울 덕유의 그 봉우리에 선다.

 

겨울이면 풍요로워지는 산이 있다.

하얀 그리움이 적설처럼 쌓이는 산이 있다.

목소리는 바람처럼 날아가 비수처럼 흩어진다.

 

겨울산에 갔다. 알지 못할 비련도 함께 갔다.

어느 언덕에 그 비련 세워놓고 왔다.

돌아올 때까지도 그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의 슬픔 막지 못하여

 

- 연해 -

 

 

너의 눈물 닦지 못하여

눈내리는 하늘만 보자고 했네

 

너의 슬픔 막지 못하여

눈쌓인 산길만 걷자고 했네

 

너의 외로움 안지 못하여

바람앞에 그리움만 쌓자고 했네

 

너의 어두움 품지 못하여

겨울산 높은 곳만 가자고 했네

 

뒤도 안보고 가자고 했네

하얀 산에 하얗게 두줄 발자국만 떨어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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