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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월류봉 / 떠나지 못할 아픔

by 緣海 2012. 2. 16.

[월류봉] - 충북 영동군 황간읍

 

 

 

 

 

 

 

 

 

 

 

 

 

 

 

 

[월류봉]

 

달이 놀고 간다는 월류봉,

초강천이 조각해 놓은 1봉에서 5봉사이를

얼음강이 흐르고 있다.

파란 하늘이 꼭대기까지 열리고

달대신 하얀 구름이 한나절 놀다가 갔다.

 

 

 

 

 

떠나지 못할 아픔

 

- 연해 -

 

얼마나 미워야 떠날 수 있을까

얼마나 사무치도록 미워야

 

때가 된 것 같았지

발은 떠나고 손은 흔들며

긴 겨울 깊은 밤 지나

아침 햇살처럼 가볍게

첫 걸음 놓을 수 있을 줄 알았지

미련이 덩굴손처럼 도무지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도

뿌리치지 못한 마음

얼어붙은 구두 한짝 그대로

허물처럼 남겨두고

떠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지

 

얼마나 아파야 떠날 수 있을까

얼마나 아파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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