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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솔나리 / 별과 사막 2

by 緣海 2011. 7. 29.

 [솔나리] - 새아씨

 

 

 

 

 

 

 

 

 

 

 

 

 

 

 

 

 

 

 

 

 

 

[솔나리]

 

그동안 보고싶어하던 솔나리를 만나고 왔다.

기다림이 길었던만큼 만남의 순간도 감동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꽃을 만나는 기쁨의 이면에서는

그동안 가슴으로만 간직했던 그리움 하나가 사라진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귀한 꽃은 가슴속에서만 꽃피우는 꽃이라고 말해오곤 했었는데,

그 귀한 꽃 하나를 잃어버린 기분이어서 섭섭한 마음이었다.

상상속에만 있던 막연한 환상이 만나는 순간 깨져버리는 일이 많은데,

솔나리를 처음 만나는 순간, 그 환상이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음은 다행이었다.

 

 

 

 

 

 

 

별과 사막

 

- 연해 -

 

 

밤의 사막은

별을 품고 있어 아름답다

 

낮동안 흔들린 마음이

밤이 되어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동안

남국의 그늘없는 사구마다

별빛은 아스라이 높고

 

닿을 수 없는 그 높음에

누군가는 소리치다 돌아가고

누군가는 속삭이다

흐느끼듯 얼굴을 가리는 밤

 

너는 저 머언 남국의

사막위에 뜨는 별

 

밤새워 올려 보다

지쳐 창백해진 깊은 그늘

하얀 하늘이 내려다 보는 사막은

별을 품고 있어 쓸쓸하다

 

 

 

 

 

 

 

별과 사막 2

 

- 연해 -

 

 

메마른 내 마음에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 날

나는 사막으로 간다

 

건조한 사막풍이

쌓았다가 다시 허무는 모래언덕

사구의 능선을 따라

모래폭풍속으로 간다

 

눈감아도 눈떠도 나타나는

세상사의 신기루

한병의 물주머니로는

그리움의 갈증 채워지지 않아

 

쓰러져도 보이지 않고

걸음 휘청여도 나타나지 않는

그대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오아시스

 

사막같은 내 마음에도

반짝이는 별 뜨게 하고 싶다

오아시스 맑은 수면에

별그림자 적시고 싶다

 

 

 

 

 

 

 
~  K`vakorat  ~

 

Shlomo Carlebach